"유상증자하면 주가 떨어진다"는 말, 정말일까?"
요즘 리츠에 투자하는 분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들리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
“또 유상증자야?”
“이러다 또 주가 빠지겠네…”
실제로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한화리츠 등 여러 상장 리츠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주가하락 걱정에 불안감을 비추는데요
하지만 정말 유상증자 = 주가 하락일까요? 그리고 리츠는 왜 굳이 이런 결정을 반복하는 걸까요?
상장 리츠가 유상증자하는 3가지 이유
💬 잠깐! 유상증자가 뭔가요?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투자자에게 신주를 돈 받고 파는 것이죠. 리츠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새로운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하여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의 기반을 다지는 데 사용합니다. “회사의 미래 가치에 투자해주세요. 더 큰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1) 우량 자산 편입을 위한 신규 자금 조달
리츠는 투자 자산(주로 상업용 부동산)을 사서 그 임대수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지급합니다. 그런데 이 구조가 지속되려면 새로운 자산을 편입하거나, 기존 자산을 리모델링·리파이낸싱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죠.
▶ 이럴 때 은행 대출(부채) 말고 자본을 조달(=유상증자)하는 방식이 사용됩니다.
특히 최근과 같은 고금리 시기에는 대출(부채) 이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유상증자가 훨씬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 사례: ESR켄달스퀘어리츠
– 물류센터 추가 편입 자금 확보 목적 → 유증 후 '로지스밸리 안성Ⅱ' 등 신규자산 편입 발표

2) 배당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꾸준한 배당입니다. 그런데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만으로는 배당 여력이 부족해질 때도 있어요.
▶ 이럴 땐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흐름을 보완하거나, 신규 자산에서 수익을 낼 수 있게 준비하는 거죠. 즉, 배당금을 줄이지 않기 위한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 사례: 한화리츠
– 유상증자 추진과 동시에 연 270원 배당 계획을 밝히며 배당 수익률 7% 유지 전략을 명확히 제시 → 스폰서인 한화생명·한화손보가 전체 유증 물량의 절반을 소화해 투자자 신뢰도확보+유증 안정성 강화

3)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
일부 리츠는 공실률이 높아지거나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레버리지(부채 비율)가 너무 높아지는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 이럴 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려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부채 상환 혹은 유동성 개선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 사례: SK리츠
– 전단채(단기차입금) 상환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 → 2025년 6월 485억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증 진행, "기존 배당 유지"도 함께 발표

유상증자 = 무조건 나쁘다? 오해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유상증자하면 주식 수 늘어나고, 주가 떨어지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물론 주식 수가 늘어나면 단기적으로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는 타당합니다. 하지만 리츠의 본질은 ‘배당 성장 스토리’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주식 수의 양적 변화보다는, 조달된 자금이 만들어낼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합니다.
즉, 유상증자를 통해 편입하는 자산이 얼마나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이것이 주당 배당금(DPS)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가 핵심입니다. 결국 유상증자의 ‘수량’보다 내용과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 유상증자 때 꼭 확인해야 할 3가지
✔️ 어떤 자산을 새로 편입하는가?
→ 위치, 공실률, 임대료 수준 등을 반드시 체크!
✔️ 배당 수익률이 희석되지 않는 구조인가?
→ 신규 주주에게만 유리한 구조인지 검토 필요
✔️ 자금의 사용처가 명확한가?
→ 부채 상환인지, 신규 투자인지, 운영비성인지
[유상증자 뉴스, 이제는 이렇게 보세요]
상장 리츠의 유상증자 공시를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리츠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시장에 보내는 성장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유상증자가
- 어떤 자산을 위한 결정인지
- 배당과 재무구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수익 변화가 있는지
- 스폰서(AMC)의 참여 의지가 강력한가?
이러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바라본다면, 앞으로 유증 뉴스가 나올 때마다 겁내기보다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단기적인 주가 흔들림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더 견고한 배당 구조를 만들어 가는지를 보는 눈이 리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랍니다.